아이를 기다리는 설렘만큼이나 부모에게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이름 짓기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불리게 될 이름, 어떤 뜻을 담아줄까 고민했던 작명 과정을 오늘 글에 담아보려 해요.
1. 작명소? 책? 우리는 책을 택했어요
요즘은 이름을 작명소에 맡기는 경우도 많지만, 저희는 조금 다르게 접근했어요. 직접 의미를 담고 싶은 마음에 이름 짓기에 관한 책 두 권을 참고했죠.
- 『이름 짓기사전』 – 이름에 담기는 언어적 의미와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해요.
- 『좋은 이름 작명사전』 – 한자 기반 이름 풀이집. 성별에 따른 예시와 음운 분석까지 담겨 있어요.
이 두 권은 단순히 ‘예쁜 이름 찾기’를 넘어서, ‘왜 그 이름을 선택하는가’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2. 우리가 정한 작명 기준
다음은 실제로 우리가 이름을 고르며 만든 기준들이에요:
- 의미: 이름에 담고 싶은 삶의 방향성이나 소망이 있어야 함
- 발음: 부르기 쉽고, 또렷하게 들리는 소리
- 한글 이름 → 한자 이름 전환 가능: 한자 풀이까지 고려
- 중복성: 흔하지 않지만 너무 튀지 않는 중간 지점
예를 들어, 우리가 고려했던 이름 중 하나는 "서하"였어요. '서쪽의 따뜻한 빛', '편안한 물결'이라는 뜻을 담고 있었죠. 결국 다른 이름을 선택하긴 했지만, 이름 하나하나가 참 소중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3. 작명에도 부모의 철학이 담긴다
이름은 단지 부르기 위한 ‘호칭’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첫 번째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이름을 원하고, 누군가는 조상님 성함에서 따오는 ‘계보 있는 이름’을 원하죠.
저희는 아이의 이름에 **"고요하지만 단단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그래서 음도 부드럽고, 의미도 명확한 한자를 선택했죠.
4. 추천하고 싶은 이름 짓기 방식
혹시 지금 아기 이름을 고민 중이시라면, 아래 방법을 추천드릴게요:
- 부모가 각각 원하는 의미를 따로 적어보기
- 좋아하는 단어들을 한글/한자 모두 리스트업
- 이름에 담고 싶은 감정 키워드 고르기 (예: 따뜻함, 지혜, 용기 등)
- 지은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보고 어감 체크
작명은 오래 걸려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지**를 깊이 고민하는 과정 그 자체니까요.
마무리하며 ✍️
아이 이름을 짓는 과정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부모로서의 첫 번째 다짐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도 작명 과정을 통해 아이에게 더 집중하고, 서로의 가치관을 나눌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이 소중한 여정을 즐기시길 바랄게요.